분명 18분이 남아 있었습니다.빨래를 개려고 바구니를 가져왔는데 표시창은 26분을 가리킵니다. 잠시 후 다시 보면 29분입니다.숫자가 줄어들기는커녕 슬금슬금 뒤로 갑니다.건조기는 빨래뿐 아니라 시간까지 늘리는 재주가 생긴 걸까요.이럴 때 고장부터 걱정하기 쉽지만, 표시창의 시간이 달라졌다는 사실만으로 건조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자동 건조를 사용하고 있다면 그 숫자는 약속된 종료 시각이 아닙니다. 건조기가 빨래의 수분 상태를 살피며 계속 고쳐 쓰는 예상 시간에 가깝습니다.일기예보가 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듯, 건조기의 남은 시간도 빨래가 마르는 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중요한 것은 숫자가 늘어났다는 사실보다 그 시간이 지난 뒤 빨래가 제대로 말랐는지입니다.시간이 늘어도 빨래가 잘 마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