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기가 달라졌습니다.맨발로 바닥을 밟았을 때, 이제는 슬리퍼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계절보다 조금 늦게 움직이고, 전기장판은 그보다 더 늦게 옷장 밖으로 나옵니다.보관 가방의 지퍼를 열었습니다.천에서는 오래 닫혀 있던 냄새가 났고, 장판에는 지난봄 접어놓은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손바닥으로 몇 번 펴본 뒤 플러그를 꽂았습니다.잠시 후, 냄새가 올라옵니다.눅눅한 천 냄새 같기도 하고, 먼지가 데워지는 냄새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주 조금, 플라스틱이 뜨거워질 때 나는 냄새도 섞인 것 같습니다.이쯤 되면 사람은 코를 믿어야 할지, 추워진 발을 믿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오늘 밤 그냥 사용해도 될까요?냄새보다 먼저 접힌 자리를 봅니다전기장판은 이불처럼 털어서 바로 펼쳐 쓰는 물건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