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오후, 에어컨 앞에 손바닥을 펴 봅니다.바람은 분명 나오는데 손등이 서늘하지 않습니다. 리모컨 화면에는 18℃. 이제 더 내릴 숫자도 거의 없습니다.이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은 대개 같습니다.“냉매가 빠졌나?”냉매는 억울한 의심을 자주 받습니다. 창문이 조금 열려도, 필터가 먼지를 뒤집어써도, 실외기실이 찜통이 되어도 이야기는 냉매로 모입니다.그렇지만 냉매 부족은 손바닥의 느낌만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냉매 충전 역시 여름마다 치르는 정기행사가 아닙니다.필요한 것은 “가스부터 넣어주세요”라는 주문이 아니라, 냉방이 왜 달라졌는지를 찾는 일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입니다.냉매는 여름마다 비워지는 통이 아닙니다에어컨은 방 안의 열을 실외로 옮겨 보냅니다.그 열을 싣고 실내기와 실외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