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건조 4

제습기 하루 종일 틀어도 될까|24시간 전기세보다 먼저 볼 것

새벽 두 시에 잠깐 깼을 때도 웅—.아침 일곱 시에도 웅—.제습기는 밤샘 근무를 마친 사람처럼 같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물통을 들어보니 제법 묵직합니다. 공기에서 이만큼의 물이 나왔다는 것도 놀랍지만, 곧 다른 생각이 따라옵니다.“이거 밤새 켜둬도 괜찮은 건가?”그다음에는 전기요금이 떠오릅니다. 가전의 건강보다 고지서가 먼저 걱정되는 것은 조금 미안하지만 꽤 현실적인 마음입니다.하루 종일 켜져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제습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다만 자동제습으로 쉬어가며 보낸 24시간과 연속제습으로 쉼 없이 달린 24시간은 전혀 다른 하루입니다.불이 켜져 있다고 계속 뛰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자동제습을 선택하고 희망 습도를 정해두면 제습기는 방 안의 습도를 살피며 움직입니다.습도가 설정값보다 높을 ..

생활가전관리 2026.08.28

세탁했는데 빨래에서 쉰내가 나는 이유|세제를 더 넣기 전에 볼 것

세탁이 끝난 수건을 꺼냈습니다.손으로 만져보니 보송했고, 섬유유연제 향도 희미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굴을 닦는 순간 이상한 냄새가 올라옵니다.눅눅한 장마철 빨래에서 날 법한 냄새.분명 씻었는데, 어째서 씻기 전보다 더 억울한 냄새가 나는 걸까요.이럴 때 세제 뚜껑부터 여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난번보다 조금 더 넣으면 이번에는 냄새까지 깨끗이 씻겨 나갈 것 같습니다.하지만 잠깐만요.세제는 많이 넣는다고 정의감이 강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충분히 헹궈지지 않은 세제와 섬유유연제가 섬유와 세탁기 안에 남으면 냄새가 머물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빨래의 쉰내를 없애려면 세제의 양보다 먼저 살펴볼 것이 있습니다.냄새가 언제 시작되었는지입니다.세탁기에서 꺼낼 때부터 냄새가 났다면세탁이 끝나자마자..

생활가전관리 2026.08.25

에어컨으로 빨래 말려도 될까? 제습 버튼보다 바람길이 먼저입니다

세탁이 끝났다는 알림은 반갑습니다.그런데 창밖을 보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베란다에는 축축한 바람이 들어오고, 거실 한가운데 건조대를 펴는 순간 집은 하루짜리 세탁소가 됩니다.이럴 때 에어컨 리모컨을 집어 듭니다.‘제습’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니 젖은 수건쯤은 알아서 뽀송하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몇 시간이 지나 얇은 티셔츠를 만져보면 제법 잘 말랐습니다. 그런데 수건 끝과 청바지 허리, 주머니 안쪽에는 여전히 물기가 남아 있습니다.빨래는 종종 겉만 말리고 임무를 마친 척합니다.그 상태로 접어 옷장에 넣으면 다음 날 냄새로 사실을 털어놓습니다.에어컨으로 빨래를 말릴 수는 있습니다.다만 제습 버튼 하나만 누르고 기다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빨래 사이로 바람이 지나갈 길을 만드는 일입니다.빨..

생활가전관리 2026.08.24

에어컨에 제습 기능이 있는데 제습기를 또 사야 할까

친구가 제습기를 사야겠다며 제품을 골라달라고 했습니다.에어컨에도 제습 버튼이 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대답은 단호했습니다.“그걸 켜면 춥잖아.”이 말에 두 기계의 차이가 거의 다 들어 있습니다.에어컨은 습기를 없애면서 방을 시원하게 만듭니다. 제습기는 습기를 모으는 데 집중하지만 방을 시원하게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작동하면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조금 올라갈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어느 쪽이 더 좋을까요?기계부터 고르지 말고, 먼저 어느 공간에서 무엇을 해결하려는지 생각해야 합니다.거실이 덥고 눅눅한 것인지, 옷방에 습기가 차는 것인지, 아니면 실내에 널어둔 빨래가 마르지 않는 것인지 말입니다.같은 습기라도 사는 곳이 다르면 잡는 방법도 달라집니다.두 기계는 앞부분까지만 닮았습..

생활가전관리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