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조 클리너 한 봉지를 들고 세탁기 앞에 서면 뜻밖의 객관식 문제가 시작됩니다.세제 넣는 칸일까.섬유유연제 칸일까.아니면 텅 빈 세탁통 안일까.포장지에는 ‘간편하게 사용’이라고 적혀 있지만, 간편한 것은 봉지를 디자인한 사람 쪽 사정인 것 같습니다. 막상 넣으려면 세탁기의 서랍과 둥근 통이 모두 의미심장해 보입니다.문제는 정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어떤 세탁기는 클리너를 넣지 않고 코스만 돌립니다. 어떤 드럼세탁기는 허용된 클리너를 세제 투입구에 넣고, 어떤 통돌이세탁기는 빈 세탁통에 직접 넣습니다.그래서 세탁조 클리너를 뜯기 전에 볼 것은 포장지의 화려한 문구가 아니라 우리 집 세탁기의 코스 이름입니다.봉지를 뜯기 전에 조작부를 봅니다조작부에 무세제통세척이라고 적혀 있다면 그 이름을 곧이곧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