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저녁입니다.방이 찜통처럼 덥지는 않은데 공기가 끈적거립니다. 소파도 눅눅한 것 같고, 괜히 팔에 먼지가 더 잘 붙는 기분도 듭니다.리모컨을 들면 고민이 시작됩니다.“냉방을 켜야 하나? 제습을 켜야 하나? 제습이 전기요금은 덜 나오겠지?”내가 옆에 있다면 리모컨부터 보지 말고, 지금 무엇이 불편한지 먼저 보자고 말할 것 같습니다.더워서 땀이 난다면 냉방입니다.별로 덥지는 않은데 공기만 눅눅하다면 제습이 맞습니다.생각보다 답은 단순합니다. 다만 여기서 많은 사람이 제습 버튼을 ‘절전 버튼’으로 오해합니다.이름만 보면 그럴 만합니다. 냉방은 실외기를 열심히 돌릴 것 같고, 제습은 습기만 살짝 집어 들고 조용히 퇴근할 것 같으니까요.하지만 에어컨은 제습을 선택했다고 갑자기 검소한 가전이 되지는 않습니다..